[오늘Who] 정우진, NHN 게임과 페이코 중심 '선택과 집중' 꾀해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5-03 1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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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 대표이사가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NHN은 게임사업에서 시작해 사업을 간편결제부터 블록체인까지 다양한 분야로 넓혀왔는데 최근 ‘선택과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우진</a>, NHN 게임과 페이코 중심 '선택과 집중' 꾀해
정우진 NHN 대표이사.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은 블록체인사업을 중단하고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속도를 늦추고 있다.

정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NHN의 장점을 살려 기술 발전 및 사업 확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4월1일부터 기존 회사명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엔터테인먼트’를 뗄 만큼 종합 정보통신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어렵거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문을 정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NHN은 블록체인사업 ‘페블’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NHN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어렵고 규제 등으로 가상화폐공개(ICO)가 힘들어 블록체인사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비교적 약한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자회사를 세웠지만 세계적으로 주요 국가들이 가상화폐에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며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과거 정부 규제 때문에 피해를 입은 경험이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2014년 사행성을 이유로 웹보드게임 규제를 시행했는데 ‘한게임맞고’ 등을 운영하는 NHN은 직격탄을 맞았다.

정 대표가 블록체인사업을 진행하기에 시점이 너무 이르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 NHN과 달리 넥슨 등 주요 게임회사들은 게임에 가상화폐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NHN은 4월 인크로스를 SK텔레콤에 매각하기도 했다. 2017년 11월 최대주주에 오른 지 1년5개월 만이다. 인크로스는 디지털광고 전문기업으로 동영상 매체를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플랫폼 ‘다윈’ 등을 운영한다.

NHN 관계자는 “광고 계열사인 NHN에이스와 NHN애드를 통해 광고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NHN페이코(간편결제 플랫폼)와 NHN한국사이버결제(전자지급 결제대행사)로 소비자들의 결제정보를 수집한 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인크로스는 동영상광고를 주력으로 삼는 만큼 이런 수직계열화 구조에서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기존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광고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NHN 관계자는 “NHN에이스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신사업을 확대하는 동안 비중이 줄어든 게임부문을 비롯해 페이코와 전자상거래, 클라우드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2월 콘퍼런스콜에서 “2019년에 닌텐도, 라인과 협력해 제작 중인 ‘닥터마리오 월드’와 코미코의 인기 웹툰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미이라사육법’을 필두로 글로벌 지식재산권에 기반을 둔 새 게임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NHN은 4월 일본에 ‘디즈니토이 컴퍼니’를 내놨으며 세계적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계속해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판호발급대상 목록에 NHN의 자회사가 제작한 ‘콤파스’도 포함돼 있다.

NHN은 NHN페이코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중금리 맞춤대출 간단비교 서비스’가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됐다고 이날 밝혔으며 3월 일본 도쿄에 통합 클라우드 해법 ‘토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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