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사회

숭실대 한동대, 성소수자 차별 놓고 국가인권위 시정권고 거부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5-03 15:36: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숭실대학교와 한동대학교가 성소수자 차별금지와 관련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권고를 거부했다.

3일 인권위는 성소수자 관련 행사를 진행한 학생들을 징계한 숭실대와 한동대에 징계처분 취소 등 권고를 의결했으나 대학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숭실대 한동대, 성소수자 차별 놓고 국가인권위 시정권고 거부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숭실대는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영화 상영행사를 위한 대관 신청을 건학이념에 맞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동대도 페미니즘과 동성애를 주제로 한 강연회를 불허했다.

허가를 받지 않고도 단체가 강연회를 강행하자 한동대는 학생들에게 무기정학과 특별지도 처분을 내렸다.

인권위는 2018년 11월 전원위원회에서 건학이념 등을 이유로 대학 내 성소수자 관련 행사를 불허하고 징계를 내린 것은 집회의 자유 침해 및 차별행위로 판단하고 징계처분 취소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숭실대에 “기독교 정신은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개념”이라며 “특정 종교의 가치를 지향하는 종립학교이지만 이념이나 교리와 상반되는 종교 동아리의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학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한동대에 “건학이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연내용을 사전 검열하려 하거나 일방적으로 불허통보하고 징계 등 조치를 한 것은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숭실대는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 동성간 결혼을 옹호하고 홍보하는 장으로 학교를 활용하는 것은 건학이념에 기초해 허락할 수 없다”며 권고를 거부했다.

한동대도 “관련 학생들의 행위가 대학이 추구하는 건학이념과 기독교 정신, 도덕적 윤리에 어긋나 본교 학생으로서 교육 및 지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권위는 이와 관련해 “성소수자 관련 행사에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곧 종립대학이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화와 토론, 이해와 설득 없이 불허와 징계만으로 대응하는 것은 인권침해이자 차별임을 강조하고자 관련 내용을 공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1억6667만 원대 상승, '크립토 위크' 기대감에 시장 전반 활성화
코스피 종가 기준 3년 10개월 만 3200선 상승 마감, 코스닥은 800선 내줘
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증권사 실적 1위 달성, 김성환 하반기 IMA 도전 '청신호'
[14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기 "살아도 감옥에서 살고 죽어도 감옥에서 죽어야"
한국도 뛰어든 '소버린 AI' 세금 낭비에 그치나, 미국 빅테크와 경쟁에 한계
삼성물산 롯데건설이 도시정비 경쟁 불붙일까, 개포우성4차 여의도대교에서 격돌 가능성
[시승기] G바겐 뛰어넘은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디펜더이자 가..
한화투자증권 인니 사업 본격화, '운용' 한두희서 '글로벌' 장병호로 세대교체
일론 머스크 "테슬라와 xAI 합병 찬성 안 한다", 자금 조달 확대해석 선 그어
NH농협손보 산불과 폭염에 수익성 건전성 우려, 송춘수 '소방수' 역할 시험대
Cjournal

댓글 (2)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니콜라스
말도안되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억지에 당당히 맞서는 두 대학에 경의를 표하며 응원합니다.특정집단을 위한 인권위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으신가요?   (2019-05-09 22:20:35)
응원해요
언제부턴가 동성애가 인권존중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당당해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교육기관이 동성애 관련 강연과 행사를 당연하게 허용한다면,, 오히려 그 학교를 비판할것이다!! 동성애자들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끼리 그들의 공간에서만 이야기하기를.... 엄연히 사회적으로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걸 제발 자각하시기를...   (2019-05-03 18: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