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우 대림에너지 대표이사 겸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5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카비르 에너지팩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와 타쿠르가온 엔진발전소 지분 인수계약을 맺은 뒤 라시드 에너지팩 회장(오른쪽 세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림에너지> |
대림에너지가 1600만 달러(약 185억 원)를 투자해 방글라데시 발전사업을 강화한다.
대림에너지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방글라데시 민자발전업체인 ‘에너지팩(Energypac)’과 ‘타쿠르가온(Thakurgaon) 엔진발전소’의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5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열린 주식매매 계약식에는 김상우 대림에너지 대표이사 겸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 부회장, 라시드 에너지팩 회장, 카비르 에너지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대림에너지는 에너지팩과 2017년 11월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해 약 1년6개월 간의 사업협의를 거쳐 최종투자를 결정했다.
대림에너지는 이번 계약에 따라 산하법인인 ‘EMA파워인베스트먼트(EMA Power Investment)’를 통해 1600만 달러를 투자해 타쿠르가온 엔진발전소의 지분 49%를 확보하고 운영과 경영에 참여한다.
EMA파워인베스트먼트는 이슬람개발은행과 대림에너지가 합작해 2016년 4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설립한 투자법인이다.
타쿠르가온 엔진발전소는 방글라데시 북부 타쿠르가온시에 들어서는 중유(Heavy Fuel Oil) 발전소다. 발전용량은 115MW(메가와트) 규모로 방글라데시 전력청과 15년 전력 구매계약(PPA)이 체결돼 있어 안정적 전력 판매가 가능하다.
대림에너지와 에너지팩은 4월 중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맺고 발전소 건설을 시작해 2020년 3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림에너지와 에너지팩은 발전연료인 중유를 직접 조달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극대화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대림에너지 관계자는 “방글라데시는 높은 경쟁성장률에 따라 전력수요도 연평균 6.9% 가량 늘고 있다”며 “이번 사업 말고도 방글라데시에서 추가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에너지는 2016년 8월 방글라데시의 최대 민자발전업체인 '서밋파워인터내셔널(Summit Power International)'에 투자하며 방글라데시 전력시장에 진출했다. 이번이 두 번째 투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