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의 진출국가별 해외점포 손익 현황.(괄호 안은 2017년 대비 증감폭) <금융감독원> |
보험사들이 지난해 해외점포에서 순이익 2370만 달러를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8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들은 해외점포에서 순이익 2370만 달러를 냈다. 2017년 209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보험영업 실적 개선, 투자이익 증가 등의 영향”이라며 “특히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의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파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손해보험사 7곳, 생명보험사 3곳 등 국내 보험사 10곳이 12개국에서 해외점포 35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시아에 점포 21곳(60%)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 뒤로 미국 9곳(25.7%), 영국 3곳(8.6%) 등이다.
국가별로 지난해 해외점포 순이익을 살펴보면 싱가포르(1670만 달러), 중국(1500만 달러), 영국(830만 달러), 인도네시아(320만 달러) 등이다.
반면 미국(1990만 달러 손실), 일본(90만 달러 손실) 등에선 적자를 봤다. 다만 미국에서 적자폭은 2017년보다 48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보험사 해외점포의 전체 자산 규모는 45억8900만 달러로 2017년보다 4.9% 줄었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 영국법인이 투자이익을 거두기 위해 부동산을 매각한 뒤 청산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보험사 해외점포의 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9억7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8%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은 새 수익원을 만들기 위해 아시아 신흥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정부의 신남방정책 등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성공적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면밀한 시장조사 및 현지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