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기업인 슈피겐코리아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6 효과와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힘입어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슈피겐코리아는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이틀 연속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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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영 슈피겐코리아 대표 |
하나대투증권은 13일 갤럭시S6 케이스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슈피겐코리아의 실적이 올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피겐코리아는 갤럭시S6의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갤럭시S6 출시 20여일 만에 세계에서 1천만 개 가량 팔렸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북미지역에서 갤럭시 시리즈 케이스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은 슈피겐코리아가 유일해 갤럭시S6 효과에 따른 실적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양중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갤럭시S6 엣지용 케이스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케이스 교체주기가 6~8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최대 성수기였던 지난해 연말 케이스를 구매한 사람들이 2분기부터 재구매해 다른 제품 수요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슈피겐코리아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슈피겐코리아는 올해 북미와 유럽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정기 연구원은 “슈피겐코리아의 유럽 오프라인 매장이 지난해 960곳에서 올해 1200여 곳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유통망 확대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지난 12일 올해 1분기 8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36%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인 123억 원에 비하면 32% 밑도는 수준이다.
이정기 연구원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은 오프라인 매출증가가 저조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4분기 117억 원이었던 오프라인 매출이 1분기 약 55억 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슈피겐코리아의 주가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2일 15만1천 원에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13일에도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6.45% 떨어진 12만400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