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4-24 1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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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사내매점을 만들었다.
대웅제약은 삼성동 본사 지하 1층에 발달장애인 고용과 직원복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사내매점 ‘베어마트’를 세웠다고 23일 밝혔다.
▲ 대웅제약 사내매점 베어마트.
대웅제약은 고용시장에서 가장 소외된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베어베터와 함께 사내매점을 준비했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적응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판매관리(POS)와 상품발주 등 매점 운영시스템은 이마트24의 표준 솔루션을 활용한다.
베어마트에는 모두 12명의 발달장애인과 2명의 발달장애 직무 전문가가 함께 일을 한다. 개점 준비를 위해 베어베터에서 훈련된 발달장애사원 6명이 대웅제약으로 이직했으며 추가 채용절차를 거쳐 5월까지 6명이 추가로 합류한다.
20평 규모의 매장 한곳에 장애인 10명 이상 근무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장애사원들은 4명이 한 팀을 이뤄서 하루 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
대웅제약은 발달장애인 고용형 사내매점 을 시작으로 그룹 전체에 장애인 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4월15일 장애인 채용공고를 냈다. 모집부문은 연구, 마케팅, 경영지원파트로 15일부터 28일까지 대웅제약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는다.
대웅제약은 2019년까지 그룹 내 장애인 고용률을 정부가 정한 수준(2019년 기준 상시근로자의 3.1%)으로 높이기로 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대웅제약은 장애인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며 “사내매점을 세워 발달장애인을 정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동반성장·상생협력·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기여와 직원복지 향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형 사내매점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마트24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이사는 “베어마트와 같은 사내매점, 카페 등 발달장애인들이 직무 전문가와 함께 팀으로 움직이면서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가 많다”며 “관심 있는 기업들이 연락하면 설립과 운영 방법을 아낌없이 공유해 사회적으로 장애인 채용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