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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빅뱅'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남성그룹 ‘빅뱅’을 앞세워 국내 가요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빅뱅은 지난해 교통사고와 열애설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복귀 뒤 승승장구하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흥행 보증수표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빅뱅의 흥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양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의 경영실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2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5인조 남성그룹 빅뱅이 3년여 만에 발표한 신곡 ‘루저’와 ‘베베’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유튜브에 ‘루저’와 ‘베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12일 만에 루저와 베베가 각각 1660만 건과 1360만 건의 조회를 기록했다.
두 곡을 합친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가 3천만 건을 넘겼다.
빅뱅은 아직 TV출연 등 본격적 활동에 나서지 않았지만 공중파 가요차트와 음원시장도 모두 싹쓸이 했다. 특히 멜론과 벅스뮤직 음원판매량은 복귀 첫 날부터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빅뱅이 9월 정규앨범으로 본격 활동에 나서기 전까지 매달 싱글 음원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해 흥행이 장기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빅뱅의 흥행 덕분에 YG엔터테인먼트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날 4만7750원에 장을 마쳤다. 빅뱅이 복귀하기 전인 4월30일보다 750원 올랐다.
빅뱅은 2012년 ‘스틸 얼라이브’ 앨범을 낸 뒤 3년 동안 활동하지 않았다. 그 사이 멤버 권지용(지드래곤)이 마약복용과 열애설로 구설수에 오르고 멤버 승리가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빅뱅의 복귀를 앞두고 과연 흥행할 수 있냐는 비관적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빅뱅이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면서 양현석 대표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벌이고 있는 신사업분야에서 빅뱅을 활용한 마케팅이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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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빅뱅 멤버들은 개별활동을 펼칠 때도 의류모델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며 “YG엔터테인먼트의 의류브랜드 노나곤 마케팅에 빅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대표가 이른바 ‘빅 쓰리’로 불리는 빅뱅, 싸이, 투애니원 등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가수들을 전면에 내세워 중국을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 대표는 지난해 중국 매출이 YG엔터테인먼트 전체 매출의 7%에 머물렀는데 이를 10%대로 끌어올리려 한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빅뱅 멤버 가운데 탑과 대성이 각각 영화와 예능에서 인기를 거둬 중국내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YG엔터테인먼트의 중국사업에도 이들 인기가수들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