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신산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며 법인영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수소 및 신규 바이오기업들을 지원하는 ‘틈새시장’을 노려 대형 증권사와 차별화 전략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매달 수소경제포럼과 바이오포럼을 교차로 진행할 계획을 세워뒀다.
한양증권은 3월18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과 제1회 바이오포럼을 열었고 4월18일 수소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수소나 신규 바이오 기술 관련 기업들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이와 관련해 증권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사례는 많지 않다.
임 사장은 이미 성숙한 시장보다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새로운 시장을 노려 법인영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전통 산업분야에서는 대형 증권사들이 이미 단단한 네트워크를 쌓아두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인 한양증권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
더욱이 한양증권은 그동안 ‘은둔형 증권사’로 불렸을 정도로 외부 접촉이 활발하지 않았던 만큼 당장 대규모 법인 영업시장에서 승부를 보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임 사장은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신규 산업분야의 중소기업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쌓아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지만 2~3년 후 이 기업들이 도약할 시기를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성진 한양증권 에쿼티영업본부장은 “수소경제는 아직 시장 규모가 작지만 수소연료전지나 연료발전 등은 충분히 상업화가 가능한 영역”이라며 “새로운 바이오기술 분야 역시 최근 투자기회가 많아지고 고급인력이 충원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지난해부터 법인영업을 강화할 채비를 차렸다.
변성진 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에쿼티영업본부장으로 영입하고 법인영업본부를 에쿼티본부로 명칭을 바꾸는 등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한양증권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기존 위탁매매 부문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