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포털사업자 네이버가 당분간 ‘성장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생태계와 국경을 초월한 기술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새 사업부문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올해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네이버는 2019년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라인의 적자폭이 증가하는 데다 국내사업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 요인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영업이익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상쇄시킬만한 새 사업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400억 원, 영업이익 207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9.3% 줄어들며 6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라인 및 기타사업부문은 2018년 한 해 동안 1914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는데 2019년에는 약 4439억 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가 라인을 통해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새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네이버는 올해 국내사업도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어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메인화면 개편의 영향으로 올해 광고부문 매출 증가가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보다 새 모바일 버전의 안정적 시장 안착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동영상부문에서 유튜브 등에 밀려 국내에서 플랫폼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점, 네이버 밴드 광고의 부진도 예상된다.
네이버 광고 매출의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밴드 광고매출도 2019년 2분기까지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밴드(BAND) 애플리케이션(앱) 트래픽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광고 매출은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4%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 광고 매출 성장률은 2018년 상반기 평균 15%에서 하반기 평균 3%로 크게 하락했는데 올해 1분기에도 이 수준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네이버페이의 성장에 힘입어 네이버쇼핑부문이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네이버쇼핑 등이 포함된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2018년 1분기보다 1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더해 네이버는 브이라이브와 네이버웹툰 등을 통한 수익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는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에 팬멤버십제도를 도입해 스타와 팬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면서 브이라이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브이라이브는 2018년까지 누적 내려받기 수가 6400만에 이른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2019년 쇼핑 중심의 수익 증가를 지속되는 가운데 네이버웹툰, 브이라이브 등 전략적 사업의 수익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