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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바람의나라' 관련 불법 도박 근절에 의지 보이나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4-09 17: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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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가 게임 ‘바람의나라’의 불법 도박 근절에 의지를 보여줄까? 

넥슨코리아는 수 년 동안 바람의나라를 통해 벌어지는 도박 행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새 모바일게임 출시를 앞두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 '바람의나라' 관련 불법 도박 근절에 의지 보이나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9일 바람의나라에 접속해보면 ‘도박장’이 일단 자취를 감춘 것으로 파악된다. 

도박장은 사행성 행위를 알선하는 게임 이용자 또는 그런 이용자들이 모인 게임 안의 공간을 일컫는다. 이 이용자들에게 카카오톡 아이디를 받아 계좌번호를 주고 받으면 홀짝을 맞히는 도박을 시작하게 된다. 

바람의나라 도박장 관련 언론보도가 나온 뒤 일시적으로 사라지긴 했지만 수 천만 원을 잃은 피해자도 최근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도박장이 사라지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넥슨이 단속을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바람의나라 공식 사이트를 살펴보면 도박장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문의는 이전부터 꾸준히 올라왔다.

넥슨코리아는 도박 행위를 방치한 것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과거부터 사행성 이용자들을 꾸준히 제재해왔다”며 “언론 보도 뒤 특별한 조치를 취한 것은 없고 기존과 똑같이 문제되는 이용자들의 접속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코리아는 2017년부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불법 이용자를 색출하고 있기도 하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십수 년 동안 도박 행위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있는데 과거에는 작은 규모의 게임 재화로 이용자들이 내기를 한 것”이라며 “최근 규모가 커지고 실제 현금이 오가게 되면서 경찰과 협조해 불법 이용자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언론보도로 불법행위가 여론의 주목을 받자 도박을 알선하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자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바람의나라 도박장 논란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박 알선자들은 계정이 정지돼도 새 계정을 계속해서 만들고 매크로를 이용해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매크로란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를 묶어 하나의 입력 동작으로 만든 자동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도박장을 완전히 근절하기 위해서는 24시간 감시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바람의나라 이용자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점도 넥슨코리아가 불법 이용자를 제재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바람의나라는 출시된 지 20년이 넘은 만큼 게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데 불법 이용자의 접속을 막으면 이용자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

넥슨은 현재 바람의나라 서버를 5개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연’ 서버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용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상반기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연’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람의나라 도박 관련 논란이 커지면 새 게임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대응책을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다.  

바람의나라:연은 이용자 사이에 음성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법 이용자들이 모바일판으로 세력을 확산한다면 넥슨코리아의 새 게임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 

바람의나라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이용자 사이에 대화가 많이 오고가 도박장이 생겨나는 데 환경이 적합하다. 도박 알선자들은 게임 이용자가 적고 바람의 나라 노후화로 운영이 허술한 틈을 타 도박의 규모를 늘려온 것으로 파악된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바람의나라뿐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의 모든 게임을 놓고 불법 이용자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는 8일 바람의나라에서 일어나는 도박행위를 보도하며 피해사례를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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