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도시로 떠나는 청년들의 발길을 돌릴 지식정보문화기업 유치에 힘쓴다.
청년층 고용비율이 높은 지식정보문화산업을 전남의 차세대 먹거리로 삼아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취임 뒤 지식정보문화기업 유치에 힘써 현재까지 30곳이 넘는 콘텐츠 관련 기업을 유치했다.
지식정보문화산업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출판, 게임, 영상, 만화, 웹툰 등과 관련한 산업이다.
제조업 등 다른 산업과 비교할 때 기업의 투자액이 적더라도 청년층 고용비율이 다른 산업보다 높아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된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식정보문화기업은 39세 이하 청년층 고용률이 77%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지사는 2018년부터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하거나 전라남도에서 창업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식정보문화기업들의 시선을 전남으로 모으고 있다.
3인 이상의 법인 기업이 지역 청년고용을 1년 동안 유지하면 3년 동안 1억~5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2018년 하반기부터 청년고용 인센티브 제도를 운용한 뒤 지식정보문화기업의 유치가 늘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런 인센티브를 앞세워 2018년 11월과 12월에 청년 일자리 350개를 창출했다.
3월29일에는 수도권에서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거나 전라남도에 새로 창업하는 기업 9곳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지역청년 일자리 78개를 새로 만들었다.
특히 나주 혁신도시에 정착한 게임애니메이션 정보통신기술 컨설팅 전문업체 폴투윈코리아는 120여 명의 지역청년을 고용했다.
김 지사는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협력해 지식정보문화산업 인프라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금까지 이뤄낸 지식정보문화기업 유치를 발판삼아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 전남을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을 현실화해 가고 있다.
4월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19 전라남도 투자유치 설명회’에 60여 곳의 해외 및 국내 콘텐츠 유망 기업을 초청해 전라남도의 지식정보문화산업을 알리고 기업과 1대1 상담을 통해 전라남도에 본사 이전이나 지사 설립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지사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문화콘텐츠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들이 전남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기업들의 지원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