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은행과 증권의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NH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 1376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6.7%나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1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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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NH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에 내는 명칭사용료를 제외할 경우 순이익이 2029억 원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NH농협금융 자회사들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가 시작될 때마다 ‘농협’ 명칭 사용에 따른 분담금을 낸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이 투자상품 ‘올셋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량 확대로 수익성이 좋아졌고 NH투자증권도 올해 실적이 급증했다”며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도 여러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에 예금과 대출 등에서 이자이익 1조6487억 원을 냈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나 늘었다. 비이자이익인 수수료이익은 1849억 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 150.5% 증가했다.
NH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에 총자산도 316조9천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말보다 1조2천억 원 늘었다.
NH농협금융은 올해 1분기에 신용손실에 대비해 쌓아둔 충당금 순전입액이 227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억 원 늘었다. 판매관리비도 27.7% 증가한 9718억 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900억 원을 냈다. 명칭사용료를 빼면 순이익이 1479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266억 원을 냈는데 이번 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NH농협은행은 은행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2.03%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1조485억 원을 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 수수료이익의 경우 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가 급증하면서 797억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나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844억 원을 냈다. 명칭사용료를 제외하면 872억 원에 이른다. 증권시장 호황에 힘입어 1분기 목표손익이던 78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NH농협금융의 보험계열사들은 올해 1분기에 전반적으로 수익이 하락했다. 저금리 기조로 보험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간 것에 영향을 받았다.
NH농협생명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156억 원을 냈다. 명칭사용료를 빼면 233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8% 감소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88억 원을 올렸다. 명칭사용료를 제외할 경우 90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