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경쟁사 오비맥주가 맥주 출고가를 올리면서 하이트진로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1만9천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1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가 맥주 출고가를 5.3% 인상하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와 비교해 각각 3.5%, 15.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트진로 경쟁사인 오비맥주는 4월부터 카스와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5.3% 올린다고 발표했다. 맥주 출고가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통상 1~2개월 시차를 두고 오비맥주를 따라 맥주 출고가를 인상했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2분기 신제품 ‘테라’를 시장에 안착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과거보다 시차가 길어진 3분기에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소주 출고가에 둔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파악됐다.
소주 출고가를 5% 올리면 연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지보다 27.4%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203억 원, 영업이익 94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4.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