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상장사에서 받는 배당금을 20% 정도 더 받게 될 것으로 추산됐다.
25일 금융권과 공기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12월 말 기준으로 지분을 5% 이상 들고 있는 상장사 293곳에서 2018년도 배당금을 모두 2조4167억 원 받을 것으로 파악됐다.
배당금이 1년 전보다 19.9% 늘어나 4010억 원 더 나오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2018년 7월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를 도입한 데 기업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들은 2018년도 순이익이 2017년도보다 2.28% 감소한 132조4550억 원으로 나타났지만 배당금 합계는 17.3% 늘어났다.
2018년 평균 배당성향은 2017년도보다 3.32%포인트 높아진 19.9%로 추산됐다.
2018년도 배당금을 눈에 띄게 늘린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8년 순이익이 44조3449억 원으로 2017년보다 5.12% 늘어나는 데 불과했지만 배당금은 8조4532억 원으로 전년보다 65.1%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8년도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210원으로 결정했다. 2017년도 배당보다 162.5% 상향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