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열린 한화토탈 노동조합의 파업 출정식. <한화토탈 노동조합> |
한화토탈 노동조합이 시한부 파업을 시작하며 회사가 임급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2018년 8월부터 현재까지 7개월 동안 본 교섭 11차례, 실무교섭을 포함해 20차례 이상의 협상을 벌였지만 회사는 어떠한 제시안도 내지 않았다”며 “회사가 파업을 유도했고 노조는 파업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가 막대한 이익을 거뒀음에도 이를 노동자들과 나누지 않았다고 노조는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한화가 삼성토탈을 인수한 뒤 불과 5년 동안 5조 원의 이익을 냈고 그 이익은 고스란히 한화의 금고로 들어갔다”며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노력과 고통, 권리는 무시당했다”고 말했다.
파업이 불가피하지만 회사 쪽과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뜻에서 시한부 파업을 결정했다고도 했다.
노조는 “공장의 안전과 비상 가동에 필요한 협정근로자를 배치해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은 회사와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정상적 노사관계의 정립을 통해 노사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회사는 노조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3일 한화토탈 노조는 충청남도 서산시의 한화토탈 본사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시한부 파업을 시작했다.
한화토탈 노조와 회사는 2018년도 연봉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애초 요구했던 10.3% 인상률을 8%대로 낮췄다. 회사는 2.3%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