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해외건설에서 적자를 내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국내사업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1933억 원, 영업이익 639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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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5%나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23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 639억 원보다 62.9% 급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국내부문과 해외부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부문 매출은 1조507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3835억 원에 비해 8.9% 늘었다. 국내 건설사 중 최대실적이다.
국내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주택부문 매출이 18.2% 늘어났다. 공공발주도 늘어 토목과 건축부문의 매출도 늘었다.
반면 해외부문의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적자를 크게 봤다. 대우건설은 1분기 해외건설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해외 공사현장의 공사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에 신규수주액 2조4037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부문 신규수주액은 2조2648억 원으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대실적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1분기에 국내 연간 수주목표의 30%를 달성했다.
반면 해외부문 신규수주액은 138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2726억 원에 비해 89.1%나 급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주가 유력한 해외 프로젝트의 계약협상을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해외수주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