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와 농심이 스낵 매출순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농심이 올해 1분기에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스낵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하자 해태제과가 발끈하고 나섰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부동의 1위인데 오리니널 제품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공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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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
농심은 28일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분기에 스낵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농심은 그 근거로 시장조사기관 AC닐슨코리아 조사를 들었다. AC닐슨코리아 조사에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30억 원 매출로 1위에 올랐고 새우깡이 114억 원 매출로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해태제과가 공박하고 나섰다.
해태제과는 1분기 허니버터칩의 매출을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자체 집계한 결과 184억 원이며 실제 판매가를 적용하는 AC닐슨코리아의 산정방식으로 집계해도 147억 원으로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AC닐슨코리아의 자료는 전국 유통매장에 대한 표본을 조사한 것으로 허니버터칩의 경우 실제 매출과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판매와 구매형태가 기존 제품과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허니버터칩은 대부분 매장에서 진열 자체가 되지 않고 일부 진열돼도 순식간에 품절되고 있어 거래처 점주들은 허니버터칩을 매장에 진열하지 않고 단골고객들 위주의 예약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경우 현금판매로 많이 이뤄져 조사결과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제과시장을 키운 상황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경쟁사의 행태는 지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