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국내 라면의 원조는 삼양라면이다. 그 원조의 위상이 형편없이 흔들리고 있다. 후발주자인 오뚜기에게도 밀리고 있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이 창업주를 대신해 회장에 오른 뒤 불과 4년 만에 3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왜 원조는 흔들리는 것일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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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center"><img border="1" alt="50년 라면의 '역사' 삼양은 왜 추락했나"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404/1193_2017_3713.jpg"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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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id="font_imgdown_2017"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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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는 196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라면을 내놓았다. 그는 “국민을 위해 애국하는 마음으로 라면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서 라면 기술을 들여왔던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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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장 회장은 2010년 회장에 취임하면서 삼양식품을 종합식품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신사업 진출과 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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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장은 그 뒤 외식브랜드 호면당 인수, 제주우유 인수, 시리얼 시장 진출 등 사업확장에 주력했다. 라면시 장을 제쳐놓고 다른 곳에 관심이 많은 전 회장을 보면서 업계는 전 회장이 라면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바라보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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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동안 삼양식품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 지난해 11.6%로 내려앉았다. 대신 오뚜기가 13.5%를 차지했다. 오뚜기에서 2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50년 라면 역사이기도 한 삼양식품의 추락이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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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간 단위로 볼 때 3월에 점유율이 9.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양라면이 공업용 소기름으로 라면을 만든다고 파동이 일었던 1989년에도 점유율은 10%대를 유지했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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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팔도에도 뒤져 4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50년 역사상 4위까지 추락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날개 없는 추락이고 위기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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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도 전 회장이 들어선 뒤 크게 떨어졌다. 2009년 250억 원에서 2013년 101억 원으로 하락했다. 그나마도 지난해 말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2012년 76억 원에서 회복한 수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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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장은 1992년 삼양식품에 입사한 뒤 경영관리실과 기획조정실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31세에 사장이 돼 레저와 부동산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주도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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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회장이 전체 매출의 80%를 라면 매출이 차지하는 삼양식품의 매출구조 개편에 나선 것은 어쩔 수 없는 변화라는 시각도 있다. 1985년 농심에게 라면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뒤 삼양식품은 농심의 신라면이나 오뚜기의 카레처럼 확실한 1위 제품이 없었다. 이 때문에 전 회장의 신사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동정도 받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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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center"><img border="1" alt="50년 라면의 '역사' 삼양은 왜 추락했나"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404/1193_2030_1224.jpg"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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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id="font_imgdown_2030" class="view_r_caption" colspan="3">▲ 1963년 처음 출시된 삼양라면(좌)과 최근 삼양라면(우)</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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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회장이 비난받는 건 라면시장에서 위상 추락과 신사업의 경영실적 악화가 전부는 아니다. 전 회장은 오너 일가의 도덕적 해이 문제로 비난을 받기도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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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삼양식품에 26억24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계열사인 내츄럴삼양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이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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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삼양은 삼양식품의 대주주(지분 33.3%)이면서 전인장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비상장사다. 삼양식품은 내츄럴삼양을 통해 이마트에 라면을 납품하면서 통상보다 높은 판매장려금을 줬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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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삼양은 이마트에 주는 장려금의 차액만큼을 이익으로 남겼다. 그 금액이 70억2200만 원에 이른다. 내츄렬삼양이 삼양식품의 대주주인 만큼 실적을 올려 오너 일가의 배를 불리려고 했던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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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전인장 회장의 아들인 전병우 씨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 비글스도 논란거리다. 비글스는 삼양식품이 2011년 11월 나가사끼 짬뽕이 이마트 판매 1위라는 허위 보도자료를 내 삼양식품 주식이 오르는 사이에 삼양식품의 주식을 사고팔면서 4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챙겼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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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스는 이전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수혜주로 삼양식품 주가가 폭등하는 사이 지분을 매각해 42억 원의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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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 씨가 20세밖에 되지 않았고 비글스가 사실상 유령회사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오너 일가가 주식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비글스는 내츄럴삼양 지분 26.8%를 보유하고 있어 전 회장의 부인인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지분 42.2%)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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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비글스가 삼양그룹의 지주회사 격이다. 전 회장도 내츄럴삼양 지분 21.0%를 보유하고 있는 3대 주주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