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해외점포가 지난해 순이익, 자산, 자산 건전성 등 여러 부문에서 성장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2018년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를 내놨다.
국내 은행은 2018년 해외점포에서 순이익 9억8300만 달러를 거뒀다. 2017년에 거둔 순이익 8억400만 달러보다 22.2%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2018년 해외점포 실적은 대손비용이 4400만 달러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2억8600만 달러, 비이자이익이 8천만 달러 늘어난 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홍콩에서 1억7500만 달러, 중국에서 1억5400만 달러, 베트남에서 1억3200만 달러 등 순으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순이익이 늘었다.
국내 은행의 2018년 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1142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 말보다 93억7천만 달러(8.9%) 증가한 것이다.
대출금이 72억4천만 달러, 유가증권이 15억3천만 달러 늘었다.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2018년 말 기준으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60%로 2017년 말 0.93%보다 0.33%포인트 낮아졌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떨어졌지만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현기지업 부실로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상승했다. 인도네시아는 1.10%에서 1.53%로, 싱가포르는 0.25%에서 0.30%로 높아졌다.
현지화 수준도 높아졌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2017년 2-등급보다 1단계 높아졌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을 종합해 현지화 지표를 평가하는데 각각 1-, 3+등급으로 모두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올랐다.
지역별로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을 살펴보면 인도네시아 지역 현지점포의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1-, 미국이 2+, 베트남 2등급 순으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