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호, 한화건설 40년 경력으로 10대 건설사 재진입 노린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3-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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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10개월.’ 한화건설이 최근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적힌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재직기간이다.

최 사장은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재직기간이 가장 길다. 주요 건설사 CEO 가운데 오너를 제외하고 최 사장처럼 한 곳에서 40년 이상 일한 대표이사는 없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0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광호</a>, 한화건설 40년 경력으로 10대 건설사 재진입 노린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

17일 한화건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 사장이 40년 넘게 한 우물을 판 경험을 토대로 한화건설의 10대 건설사 재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 사장은 1956년 생으로 1977년 한화건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15년 6월 한화건설 대표에 올랐고 2018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최 사장은 전문경영인 가운데 재직기간이 가장 길 뿐더러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건설업계에서 2번째로 오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 CEO이기도 하다.

한화건설은 1962년 설립된 덕산토건을 모태로 한다.

최 사장은 한화건설의 57년의 역사 가운데 42년을 함께 한 만큼 한화건설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국내 주택사업에 힘을 실으며 한화건설의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최 사장은 국내 주택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1월 담당 조직인 건축사업본부 개발사업실을 개발사업본부로 확대했다. 한화건설이 주택사업조직을 다시 확대한 것은 2015년 관련 조직을 축소한 뒤 4년 만이다.

2019년 부동산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최 사장은 단순 도급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복합개발사업, 고수익의 자체적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등 개발사업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18억 원에 인수한 부동산관리 계열사인 한화에스테이트의 임대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5천 세대가량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실제 공급한 4200세대보다 20%가량 많다.

그렇다고 해외사업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최 사장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등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해외사업에 더욱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사장은 2018년 이라크에서 사업을 정상화한 점을 평가받아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를 강조한 만큼 올해도 신도시 건설사업과 인프라사업 등 해외에서 기획제안형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철저한 분석과 체계적 위험 관리를 통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국내외 사업의 안정적 확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10대 건설사 재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매년 건설사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 시공능력 평가를 발표하는데 한화건설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시공능력 평가 11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3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10위에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고 2014년 9위로 순위가 올랐는데 그 뒤로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10대 건설사에 들면 공동도급이 제한되는 등 추가 규제를 받아 외형 확장이 기존보다 어려울 수 있지만 국내 대표 건설사라는 타이틀을 얻는 만큼 많은 건설사들이 10대 건설사를 꿈꾸고 있다.

한화건설은 2002년 32위, 2003년 23위 등 2000년대 초반만 해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 사장이 한화건설을 10대 건설사 반열에 굳건히 올려놓을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명예로운 일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건설의 올해 경영전략은 2019년을 ‘도약의 해’로 만드는 것”이라며 “국내 개발사업의 본격화, 해외사업의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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