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3-14 10:56:05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로템이 고속화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14일 “글로벌시장에서 고성능 초고속 프레스라인 수요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개발한 고속화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 현대로템이 개발한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 <현대로템>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는 자동차 외판용 소재를 자동으로 프레스에 공급해주는 장치로 금속 소재를 구부리고 절단해 가공하는 프레스라인 설비의 핵심장치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장치는 최첨단 제어기술과 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최대 분당 18장의 자재를 프레스에 공급할 수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의 속도는 18SPM(분당 18개의 자재를 공급)으로 기존 15SPM보다 한층 빨라졌다. 독일과 스페인, 일본 등 해외 경쟁기업의 소재 공급장치와 비슷하거나 빠르다.
현대로템은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의 고속화를 통해 생산성 극대화가 중요한 자동차 생산설비시장에서 경쟁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동차기업으로서는 기존에 초대형 프레스라인의 생산속도를 높이기 위해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를 수입해야 했지만 현대로템의 설비를 사용하게 되면 비용을 연간 1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포드와 르노-닛산,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에 프레스 설비를 납품했다.
2011년에는 600억 원 상당의 포드 인도 공장 프레스를 수주했으며 2014년에는 북미 미시간주 GM 랜싱공장에 들어가는 3천억 원 규모의 프레스 물량의 우선 공급권을 확보했다.
현대로템은 “꾸준한 연구개발로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에 프레스 라인을 공급하면서 쌓아온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A/S 네트워크 구축, 유지보수, 각종 기술 지원 강화 등으로 세계 프레스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