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11일 브루나이 왕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브루나이는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두 나라가 미래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미래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까지 한국과 브루나이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브루나이 왕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브루나이는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두 나라가 미래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그는 “이번 국빈방문이 두 나라 관계를 격상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11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볼키아 국왕을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볼키아 국왕은 “문 대통령을 맞이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문 대통령과 더 긴밀히 협력하고 두 나라 관계를 격상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24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브루나이의 인프라 확충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것과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정상회담 뒤 두 나라 사이의 기술투자와 투자협력, 특허협력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투자협력 양해각서는 두 나라가 자원과 기술, 혁신산업, 식품가공 등 분야에서 우호적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데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허협력 등에 관한 국제조사기관 지정 양해각서는 브루나이 특허청이 한국 특허청을 특허협력조약 아래 국제조사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특허협력조약은 특허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조약이다.
과학기술협력 양해각서는 두 나라가 과학기술 공통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학기술 정책과 식품과학, 바이오, 재생에너지 등 공통 관심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정보교류 등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템부롱대교 건설사업에서 대림산업이 해상교량과 사장교 구간을 맡아 공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에서 일정을 마치고 12일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