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가 미국 사모펀드와 손잡고 티켓몬스터 경영권을 인수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현성 대표가 참여한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은 티켓몬스터 대주주인 그루폰으로부터 회사지분 59%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
|
|
▲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
이 컨소시엄은 티켓몬스터 기업가치를 7억8200만 달러로 평가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 신현성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그루폰으로 넘겨받은 지분을 놓고 23%, 23%, 13%씩 나눠 인수하기로 했다.
그루폰은 41%의 지분을 보유하며 티켓몬스터의 주요 주주로 남는다.
앞으로 티켓몬스터 이사회는 신 대표와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각각 2인씩 모두 6명을 선임하고 그루폰에서 1인을 선임해 7인으로 구성된다.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지분인수와 동시에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현성 대표가 이번에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참여해 다시 주주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경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성 대표는 "유통과 IT기술 분야의 풍부한 글로벌 경험이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투자전문가들로부터 티켓몬스터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창업 5주년이 되는 올해 서비스 혁신과 공격적 투자를 통해 퀀텀 점프를 이뤄내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스티븐 고 KKR 아시아 전무는 "한국의 온라인 커머스시장은 모바일 커머스의 빠른 성장, 소비자의 편의 및 가치 중심 구매성향 확대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대표는 2010년 티켓몬스터 지분을 리빙소셜에 100% 매각해 그동안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으나 이번에 다시 주요 주주가 됐다. 그루폰은 지난해 초 리빙소셜로부터 티켓몬스터 지분 100%를 2억6천만 달러에 사들였다.
티켓몬스터는 소셜커머스업계 2위로 지난해 1575억원의 매출과 2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