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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코텍,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신약 주목받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3-05 15: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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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코텍이 미국 암연구학회를 앞두고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놓고 기대를 받고 있다. 

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암연구학회(AACR)가 3월29일부터 4월3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다.
 
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코텍,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신약 주목받아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 회장. 

미국 암연구학회는 세계에서 약 120개 국가, 4만 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3대 암학회 가운데 하나다.

연례 학술대회(Annual Meeting)에서는 암과 관련된 임상결과 보고, 최신암 치료 동향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과 종근당, 신라젠 등 제약바이오기업 15여 곳이 이번 학회에 참가한다.

특히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3개의 포스터(연구 내용을 판자에 부착해 게시하는 방식)를 발표하는 엔지켐생명과학이 눈에 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손기영 회장이 이끄는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최근 신약물질 ‘EC-18’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2월 코텍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해 상장했고 매출 규모는 약 300억 원에 이른다.

엔지켐생명과학은 3월31일과 4월2일, 3일에 걸쳐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신약물질 EC-18의 호중구감소증 치료효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에서 생존률 증가효과 등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호중구감소증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다.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 치료로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병을 말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동물임상을 통해 EC-18이 호중구 감소기간을 약 6~8일에서 약 2~3일로 줄인 것을 확인했다. 현재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지캠생명과학 관계자는 “EC-18의 임상2상 중간결과가 나오면 글로벌 대형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급성방사선증후군은 원전사고를 당하거나 암 환자들이 지속적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생기는 후유증이다. EC-18은 급성방사선증후군 적응증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을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지켐생명과학은 4월 호중구감소증을 적응증으로 EC-18 임상2a상을 완료할 것”이라며 “미국 암연구학회 뒤에도 연구개발(R&D) 이슈가 있어 엔지켐생명과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코텍,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신약 주목받아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

오스코텍도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주목받을 기업으로 꼽힌다.
 
오스코텍은 2018년 11월 유한양행이 미국 얀센에 1조4천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개발한 회사로 유명하다. 2018년 매출 187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거뒀다.

오스코텍은 4월1일 미국 암연구학회에서 AXL 억제제인 ‘SKI-G-801’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할 초록(필요한 부분만을 뽑아서 적음) 내용은 아직 모른다”며 “다만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한 SKI-G-801의 전임상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XL는 표적치료제에 관한 내성을 발생해 항암효과가 반감되는 것을 말한다. SKI-G-801은 AXL의 발현을 억제해 암 전이를 막는 효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코텍은 2018년 2월부터 미국에서 SKI-G-801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코텍은 이번 학회에서 신규 AXL 억제제로서 SKI-G-801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미국 암연구학회에 참가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오스코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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