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고가전략을 강화하면서 중국 화웨이에 시장 점유율을 뻬앗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8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078만 대로 2017년 4분기와 비교해 4.4% 줄었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
시장 점유율은 17.3%로 세계 1위에 올랐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0.9%포인트 감소했다.
애플은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이 17.9%에서 15.8%로 떨어지면서 불안한 2위를 지켰다.
중국 화웨이가 점유율을 2017년 4분기 10.8%에서 2018년 4분기 14.8%로 크게 끌어올리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가트너 분석자료를 인용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을 높이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화웨이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특히 중국과 서유럽, 남미 등 지역에서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밀려 점유율을 크게 빼앗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술 혁신을 증명하는 데 고전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업체에 밀려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가트너는 애플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반면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요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침체된 상황에도 아시아와 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꾸준히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트너는 CNBC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제품 경쟁력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은 고가전략을 유지하고 있지만 큰 발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CNBC는 삼성전자가 20일 공개한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도 이미 지나치게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를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미국 기준으로 1980달러(약 223만 원)부터 판매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