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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두산중공업 주가 급락,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재무부담 우려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02-14 16: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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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과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두산건설이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자 그룹 차원의 재무부담 우려가 고개를 들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두산 두산중공업 주가 급락,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재무부담 우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14일 두산 주가는 전날보다 7.46%(7800원) 떨어진 9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9.86%(1030원) 낮아진 94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두산건설-두산중공업-두산으로 이어지는 연쇄 유상증자가 실행될 것으로 내다보며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재무적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최대주주로서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며 “두산중공업의 자금 조달 방법이 확인될 때까지는 두산중공업 주식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파악했다.

한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차입 대신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한다면 기존 두산중공업 주주들의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건설의 유상증자 계획 발표로 두산중공업로 유상증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되면 두산도 대주주로서 증자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 연구원은 “두산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연쇄 유상증자가 두산 주주가치에는 불확실성을 불러 일으키는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도 “두산건설의 유상증자는 지주사 격인 두산을 비롯해 그룹사 전반의 재무적 위험을 부각시키는 요인”이라고 파악했다.

이에 앞서 13일 두산건설은 2019년 건설경기 침체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 예상 손실금액인 3390억 원을 2018년 실적에 손상차손으로 미리 적용했다.

이와 함께 두산건설은 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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