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9-02-14 08: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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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힘을 받았다. 다만 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 미국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13일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연합뉴스>
13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7.51포인트(0.46%) 오른 2만5543.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30포인트(0.30%) 상승한 2753.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6포인트(0.08%) 오른 7420.3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긍정적 분위기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졌다”면서도 “미국 상원에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비판하며 관련 법안을 내놓는 등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줄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난다는 소식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놓고 긍정적 전망이 힘을 받았다.
므누신 장관은 13일 무역협상의 진행상황을 놓고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2일 국무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진짜 합의에 가까워 졌다”며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협상시한이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제한하기 위한 법률을 제안했다. 기업들이 법인세 인하로 늘어난 수익을 재투자하지 않고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요인 가운데 하나로 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꼽히는데 이에 제동을 거는 법률안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버니 샌더스, 척 슈머 등 다른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올해 초 고용투자를 증명하지 못하면 자사주 매입을 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제안했었으나 많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었다”며 “대선 후보였던 루비오 의원의 발표로 앞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자사주 매입과 관련된 기류 변화 가능성이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