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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재용,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증설 의지는 그대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2-07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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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업황 악화에도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의 증설 의지를 꺾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시기를 기다린 뒤 곧바로 공격적 시설투자를 재개해 메모리반도체 실적 반등과 시장 지배력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증설 의지는 그대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경쟁사들과 같이 구체적 계획은 아니지만 반도체업황에 긍정적 신호"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반도체 증설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반도체 수요 상황을 고려해 투자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새로 짓고 있는 반도체공장 투자는 기존 계획대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4일 중국 시안의 새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직접 건설현장을 찾아 점검한 것은 삼성전자가 약 8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들이는 중국 반도체공장의 증설 효과에 그만큼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낸드플래시 전용으로 운영되는 중국 시안 공장은 이르면 올해 중순 가동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증설투자를 벌이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다소 결이 다른 움직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시안과 평택 등에 진행되는 새 반도체공장 투자는 콘퍼런스콜에서 언급했던 증설 투자와 성격이 조금 다르다"며 "신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업황이 어려울 때 삼성전자와 같은 상위기업의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결국 콘퍼런스콜에서 밝힌 계획과 달리 올해 새 반도체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투자를 확대하면서 공격적으로 실적 반등과 점유율 상승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증설투자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반도체시설 투자계획은 업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략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전자가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반도체 투자 축소계획을 내놓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분석된다.

최근 메모리반도체업황이 급격히 나빠져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만큼 삼성전자가 일단 반도체 공급과잉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증설 투자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내놓는 것은 반도체기업들의 무리한 증설 경쟁을 막고 고객사들의 가격 인하 압박을 방어하는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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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삼성전자는 반도체업황이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시설 투자를 자제할 공산이 크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확실시된다면 삼성전자가 대규모 시설 투자를 빠르게 재개해 중국과 평택 등의 새 공장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공격적 태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 반도체업황 악화로 실적에 받은 타격을 만회하려면 출하량을 빠르게 늘려 고객사 수요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부회장이 밀한 '진짜 실력'은 막대한 투자 여력과 반도체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대처능력일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와 공장 증설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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