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중국의 대외무역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수출액과 수입액은 1년 전보다 각각 4%, 4.4%씩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 수출 증가율이 11.7%, 수입 증가율이 20.4%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수출입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난항이 지속되면 중국 대외무역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의 수요가 줄어들고 중국 내수도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대외무역 추이는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무역분쟁이 해소되면 불확실성 완화 및 중국 정부의 수출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수출과 수입 모두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반대로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부정적 영향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올해 글로벌 교역 둔화가 예상되는 점도 중국 수출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상품교역 증가율을 3.7%로 잡았다. 2017년(4.7%), 2018년(3.9%)과 비교해 점차 낮아지는 수치다.
중국 경제는 하방 압력 속에서도 중국 정부의 적극적 부양책으로 6%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등 확장적 재정정책과 더불어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