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현장점검을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 출시행사’에 참석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행사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 정부재정으로 뒷받침되는 만큼 소상공인 등에게 실질적으로 금융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장들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성과 혁신성이 있음에도 일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도 참석해 IBK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보증재단이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도 맺었다.
최 위원장은 IBK기업은행 상담창구에서 자영업자에게 대출 상담을 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취지와 지원방향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1조 8천억 원 규모의 초저금리 특별대출 △2천억 원 규모의 카드매출정보 기반 대출 △카드대금 선지급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자영업자 초저금리 특별대출은 소상공인·자영업자·창업 기업(7년 이내)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이다.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1인당 최대 2억 원까지 3년 동안 ‘은행 사이 단기기준금리(KORIBOR)’로 사업자금을 대출해 준다. 은행 사이 단기기준금리는 28일 기준으로 연 1.92%다.
카드매출정보 기반 대출은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한 자영업자가 담보나 신용 한도가 부족해도 미래 카드매출액을 추정해 1인당 최대 1억 원까지 돈을 빌려 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도 은행이 산정한 금리에서 1%포인트 낮춰 적용한다.
카드대금 선지급 서비스도 도입됐다. BC카드를 이용한 결제대금을 IBK기업은행 계좌로 입금 받는 가맹점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입금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은 휴일, 명절 등에도 카드매출액을 받을 수 있어 현금흐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