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으로 임기 1년 연장
윤대희는 2021년 6월에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원래 임기는 3년으로 2021년 6월4일까지였으나 2022년 6월4일까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맡게 됐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2008년 취임해 두 차례 연임했던 안택수 전 이사장에 이어 윤대희가 두 번째다.
윤대희의 연임은 코로나19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이 높게 평가된 결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은 코로나19와 관련된 175조 원의 정부 지원대책 가운데 20%를 웃도는 36조7천억 원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윤대희의 연임 배경을 놓고 “취임 뒤 ‘신용보증기금 혁신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차질없이 수행해 왔다”며 “대외기관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을 주도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지속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에도 앞장서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피해 본 중소기업에 적극적으로 지원 강화
윤대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증 공급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2021년 2월에 20201년에 공급할 보증총량 규모를 역대 최대 규모인 80조 원으로 설정했다.
2021년도에 공급할 일반보증총량은 2020년보다 2조5천억 원 늘린 57조5천억 원으로 잡았다.
2020년도에 설정된 보증총량 역시 당초에는 49조3천억 원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최대 56조 원까지 늘리기로 한 차례 조정한 바 있다.
2021년 8월에는 하반기 신규보증 공급규모를 6조 원, 수출기업 등 중점부문 지원에는 기존 계획보다 2조5천억 원 규모를 늘린 48조5천억 원의 보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통해 1조8천억 원의 신규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윤대희는 인사도 보증지원에 역량을 모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2020년 하반기에 신용보증규모 확대 계획에 따라 전국 영업점에 100여 명의 실무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신속한 보증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2021년 하반기에는 3명의 신규 본부장을 선임하면서도 중소기업 지원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선 영업조직의 이동을 최소화했다.
△해외진출 기업에 보증지원 기반 마련
신용보증기금은 2020년 12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해외사무소를 열었다.
신용보증기금이 해외사무소를 연 것은 21년 만의 일이다. 원래 태국 방콕,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에 해외사무소가 있었지만 IMF 경제위기를 맞았을 때 모두 폐쇄됐다.
신용보증기금 하노이사무소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라 신남방지역으로 진출하는 중소기업의 정책지원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응한 것이다.
해외사무소가 없을 때는 직원 파견이나 해외출장 등으로 보증지원업무를 처리했지만 하노이사무소 개소로 신남방지역에서 보증지원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윤대희는 하노이사무소 개소를 놓고 “하노이사무소 개소는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용보증기금은 하노이 사무소를 기반으로 우리 기업의 신남방국가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윤대희는 취임 직후부터 해외사무소 개소에 공을 들여 왔다.
특히 베트남에는 공적 보증기관이 없어 하노이사무소를 열기 위해 공적 보증기관의 기능, 역할, 사무소 개소의 필요성 등을 설득해 왔다.
2021년 5월에는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기업에 현지 법률전문가와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해 비대면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증 이외 비금융서비스 제공도 시작했다.
△시대 변화에 대응한 규제완화 추진
윤대희는 기술혁신과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2020년 5월 중소기업 지원 관련 내규를 대상으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전환을 추진했다.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전환은 경직된 법령체계를 기술융합과 빠른 변화가 특징인 4차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도록 금지하지 않는 것은 다 할 수 있도록 유연화하는 방식을 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방이전 중소기업 지원대상 확대, 스마트공장 특화지원, 투자옵션부보증 등을 위해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규제 전환 과제를 발굴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선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거래 신용지수인 한국형 페이덱스 도입
윤대희는 혁신금융사업의 일환으로 상거래 신용지수인 ‘한국형 페이덱스’를 개발했다.
상거래 신용지수는 기존 재무제표 위주의 신용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결제기간, 고용, 부가세, 거래안정성, 신용공여 등 상거래 관련 정보를 활용해 결제능력과 신용도가 양호한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만든 지수다.
신용보증기금은 2019년부터 한국형 페이덱스 도입을 추진해 2020년 6월 개발을 마쳤다.
신용보증기금은 모두 10개 등급으로 구성된 한국형 페이덱스를 개발했고 이를 활용한 3천억 원 규모의 전용 보증상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 평가시스템으로 신용등급이 낮아 보증이 어려웠던 기업도 상거래 신용지수가 우수하면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신용보증기금은 축적한 상거래 신용지수를 은행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지원방식 다변화
윤대희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혁신아이콘’기업을 발굴해 직접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혁신아이콘에 선정된 기업은 최대 100억 원을 지원받고 신용보증기금의 전담조직으로부터 해외진출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2020년 5월 제3기 기업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팜 자동제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서비스화한 ‘그린랩스’ 등 5개 기업이 선정돼 각각 70억 원씩 모두 350억 원의 보증을 지원받고 있다.
2019년 11월 제2기 기업으로 내시경용 지혈제를 개발하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등 6개 기업이 선정돼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2019년 8월 제1기 기업으로 자동차와 드론의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에스오에스랩’ 등 6개 기업이 선정돼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았다.
이 밖에 신용보증기금은 금융기관과 보증 관련 금융상품을 내놓고 보증연계투자 등 직접 투자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윤대희는 2019년 7월24일 에스오에스랩을 찾아 “혁신아이콘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금융지원뿐 아니라 맞춤형 비금융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7월에는 본투글로벌센터, 노무법인 예화, 법무법인 디라이트 등 스타트업 전문 자문기관 3곳과 ‘혁신아이콘 성장지원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이 협약을 통해 성장단계마다 나타나는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뒷받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용보증기금은 2019년 7월2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민간 투자유치 플랫폼인 ‘유커넥트’의 출범식을 열었다.
유커넥트는 혁신 스타트업과 민간투자자를 쉽고 빠르게 연결해주는 투자유치 플랫폼이다. 벤처캐피탈 등 민간사업자 100여 곳이 참여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유커넥트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도 잇따라 열고 있다. 2019년 7월 이후 30회에 걸쳐 300개 기업의 기업설명회가 열렸다.
△취임 첫해 신용보증기금 안정적 운영
윤대희가 취임 첫해인 2018년에 신용보증기금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신용보증기금은 2018년 역대 최대 수준인 11조2792억 원 규모의 신규 보증을 공급해 보증잔액이 45조5492억 원에 이르렀다. 보증잔액은 2017년보다 2.6%(1조1579억 원) 늘었다.
부실률도 2018년 3.6%를 보여 목표인 3% 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2019년에는 보증잔액이 47조2231억 원으로 한층 증가했고 부실률로 3.3%를 보이면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경영실적에 힘입어 신용보증기금은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한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A(우수)등급을 받았다.
2018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가대상기관 128개 가운데 20개 기관이 A 등급을 받았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13개 가운데는 신용보증기금을 포함한 3개 기관만 A등급을 획득했다.
다만 2019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는 2018년보다 한 단계 내려간 B(양호)등급을 받았다.
신용보증기금은 해외진출기업 보증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사회적경제기업 공공부문 자금공급의 55%를 담당하는 등 주요사업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신용보증기금은 2019년 보증잔액을 46조 원 이상으로 늘렸다. 2020년에는 보증잔액을 49조3천억 원까지 확대해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취임
윤대희는 제22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올랐다.
신용보증기금은 2018년 1월 황록 전 이사장이 사임한 뒤 이사장 공모절차를 진행했다.
최영록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 4명의 후보가 물망에 올랐지만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모두 탈락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재모집까지 거쳐 3명의 후보를 금융위원회에 추천했다.
금융위원회는 3명 가운데 윤대희를 최종후보로 뽑았다. 금융위의 제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윤대희를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금융위는 윤대희가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국무조정실장 등 오랫동안 폭넓은 공직경험을 쌓아 경제, 금융분야 전반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공직 재임기간에 양극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경제정책을 이끌었다는 점도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하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서 적합한 경력이라고 판단했다.
윤대희는 취임식을 따로 열지 않고 신용보증기금의 온라인 사내게시판에 취임사를 올렸다.
윤대희는 "신용보증기금이 경제 패러다임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시장 논리에 치우친 부분을 바로잡아 중소기업 및 사회적 약자 등을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정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의 후반기 경제정책 마련에 힘보태
윤대희는 노무현 정부의 후반기 경제정책을 마련하고 집행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2005년 8월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청와대 경제정책수석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오르며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 마련에 힘을 보탰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한미FTA 협상을 앞두고 통상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경제요직에 대거 발탁했다.
윤대희는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을 지내며 세계무역기구 등 국제기구가 많은 제네바에서 다자외교 감각을 익힌 것으로 평가됐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이명수 농림부 기획관리실장, 문창진 보건복지부 복지정책실장, 이철환 경제부총리 비서실장 등도 이때 제네바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발탁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윤대희를 권오규 경제부총리,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종훈 한미FTA 수석대표, 김용덕 경제보좌관, 김선화 과학기술보좌관 등과 함께 한미FTA 타결의 주역들이라고 대국민담화에서 표현하기도 했다.
윤대희는 경제현안을 해결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 국무조정실장에 올랐다. 노무현 정부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책을 주도적으로 마련한 인물로도 꼽힌다.
윤대희는 2004년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던 시절에 1급 파견직 자격으로 국가 장기 발전전략인 ‘국가비전2030’ 수립에도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는 윤대희가 예산, 기획분야 등을 거쳐 경제를 넓게 바라본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비전 2030은 경제와 복지의 동반성장을 위해 제시된 국가 정책목표로 국민연금 개혁, 육아비용 개인부담 완화, 노인보험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모펀드 도입 위해 국회 설득
윤대희는 국내 사모펀드 도입에 힘을 보탰다.
윤대희는 2004년 8월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며 ‘간접 투자자산 운용업법 개정안’의 재정경제위원회 통과를 위해 국회를 설득했다.
개정안에는 자본시장 육성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사모펀드(PEF) 설립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재정경제부는 사모펀드를 통해 유동자금이 공기업 민영화나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사업이나 증시 쪽으로 흡수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재정경제부가 법 통과를 이끌어줄 것으로 믿고 미리 사모펀드 설립을 준비한 금융기관도 많았다.
윤대희는 당시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