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매각해 현대중공업지주 순차입금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47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37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가 올랐다”며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에 따른 현대중공업지주의 순차입금이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91.1%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1조8천억 원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의 가치는 100% 지분을 기준으로 7조3천억 원가량으로 시장에서 평가됐으나 매각 예정금액은 이보다 높은 9조 원을 기준으로 값이 매겨졌다.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으로 현대중공업지주의 순차입금이 2조4천억 원에서 6천억 원가량으로 줄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의 매각금액이 시장 평가보다 높아 유가 하락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 예정금액이 낮아질 것이라는 걱정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8년부터 현대오일뱅크의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25조6370억 원, 영업이익 1조6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5%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7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