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노사관계가 지주사체제 순항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임단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큰 잡음도 없었다. 손 회장이 중요 사안마다 노조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해 손 회장의 지주사 회장 겸직을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도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도입하는 등 중요한 문제를 놓고 서로를 지지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앞으로도 우리은행 노조의 지지는 손 회장의 지주사 경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직원들로 이뤄진 우리사주조합은 우리은행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현재 6.4%의 지분을 확보했다. 예금보험공사(18.43%), 국민연금공단(9.29%)에 이은 3대 주주다.
우리은행 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회사 안팎에 자신감으로 비쳐질 수 있어 우리금융지주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과거 정부가 경영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특수성 때문에 노사관계가 회사와 노조의 대립구도가 아닌 정부와 노사의 대립구도로 형성됐다”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 지금도 시중은행 가운데 노사관계가 가장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