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역시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출마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황교안 전 총리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출마해서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전 총리가 나오면 친박 프레임과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당내 통합에 방해되는 것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보수정치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름을 들지는 않았으나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 역시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혼란과 어려움의 단초를 제공했거나 책임이 있는 분들, 당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선후보로 나섰다 패배한 뒤 대표로 나서 지방선거 패배 책임까지 지고 물러난 홍 전 대표와 탄핵정국에서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복당한 오 전 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분들이 출마 대신 당내외 통합의 밀알이 됐으면 한다”며 “2020년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해 당에 기여하고 당이 새롭게 되는 데 앞장 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2월27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를 선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