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1-22 15:01:27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모비스가 미래차와 관련한 자동차 핵심 부품에서 신규 수주를 늘리며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에 해외 완성차기업에게서 모두 17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핵심 부품 관련 일감을 따냈다고 22일 밝혔다.
▲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핵심부품 수주 규모를 크게 늘렸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수주실적은 모듈제품을 제외한 첨단기술 집약의 핵심 부품만 따로 집계한 것이다. 2017년보다 수주금액이 40% 이상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에 사상 최대 규모의 핵심 부품 수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미래차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해외 전기차기업에게서 많은 납품 요구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에 차세대 측방 레이더를 북미기업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레이더는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성능이 뛰어나 자율주행차의 센싱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해주는 첨단 부품이다.
‘운전대 장착 디스플레이’와 ‘차량 스마트 램프’ 등에서도 일감을 따냈다.
‘운전대 장착형 디스플레이’는 운전대에 정보 표시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태블릿을 적용해 운전자와 차량의 소통을 돕는 미래형 기술이다. ‘스마트 램프’는 차량의 특정 면적에 빛 패턴을 표현하는 기술로 전기차 충전상태 등 자동차의 상황을 외부에 알리면서 디자인 감성도 높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2018년에 수주한 핵심 부품 가운데 약 60%는 해외 전기차기업에게서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에 약 10억 달러 규모의 일감을 전기차기업에게서 따냈다. 2016년 해외 전기차기업에게서 1500만 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한 뒤 3년 만에 수주금액이 60배 이상 늘었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 전무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첨단 부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데 성공한 만큼 앞으로 해외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고부가가치 전기장비(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17%, 2017년 30%에 이어 지난해 50%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까지 레이더뿐 아니라 카메라 등 주요 자율주행센서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해둔 만큼 미래형 첨단 부품 수주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연구개발 투자비의 50%를 전장부품 분야에 집중 배정해 자율주행와 커넥티비티를 비롯한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