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사용되는 고가 부품 공급을 늘리며 1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에 고객사의 부품 재고조정 등 영향으로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1분기는 부품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국내외 스마트폰업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집중되면서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 등 고가 부품 공급을 늘려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삼성전기의 고가 부품 탑재를 확대하며 삼성전기의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갤럭시S10에 고가 카메라 모듈 공급을 늘리고 차세대 SLP기판도 공급하면서 기판사업부 적자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688억 원, 영업이익 3621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35.1% 급증하는 것이다.
카메라 모듈사업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86% 급증하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일반형 모델에 듀얼 카메라를, 고급형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갤럭시S9 시리즈와 비교해 카메라 탑재 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