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9-01-21 11: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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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수에즈막스급 탱커(유조선 등 액체화물 운반선)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에즈막스급 탱커는 13만~15만 톤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배를 말한다.
▲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수에즈막스급 탱커는 계약가격이 오르고 있어 향후 발주 움직임이 더 빨라지게 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은 2017년 이후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탱커 수주량을 늘리고 있는 만큼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15만8천 톤급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척당 6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영국 분석기관 클락슨에서 제시되고 있는 가격 6100만 달러보다 6.6% 높다.
박 연구원은 "수에즈막스급 탱커는 추가적 발주가 늘어나지 않으면 노후선 비중과 해체량 증가로 공급 부족이 심해질 것"이라고 봤다.
현재 세계에서 운항하고 있는 수에즈막스급 탱커의 선박량은 568척이며 이 가운데 원유운반선이 550척,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은 18척이다
이 550척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가운데 선박 나이가 15년을 넘는 선박은 140척이다. 노후선 비중이 25.5%에 이르며 2023년에는 38.2%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세계에서 현재까지 발주된 수에즈막스급 탱커의 수주쟌량은 63척으로 2021년부터 인도량이 급격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