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어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신청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이뤄지면서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2월 초에 잔금을 치르고 주주총회 등을 거쳐 편입작업을 모두 마치기로 했다.
조 회장은 “금융당국의 빠른 승인에 감사드리며 오렌지라이프라는 훌륭한 기업을 그룹의 새 식구로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룹의 ‘2020 스마트(SMART)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바탕으로 생명보험업계의 판도를 바꿔 업계 3위 안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라이프는 2017년 기준으로 자산규모 31조5천억 원으로 생명보험업계 5위다.
2017년 순이익 3402억 원(업계 4위), 총자산이익률(ROA) 1.10%(업계 4위), 지급여력비율 455%(업계 1위)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자산 규모를 단순합산하면 62조 원 가량으로 업계 4위인 NH농협생명(자산규모 약 64조 원)과의 자산 규모 차이는 2조 원 정도에 불과하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해 그룹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면서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 경쟁력 우위를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인구 고령화 등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생명보험업을 강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객층 및 주력상품, 판매채널이 다른 신한생명과 시너지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그룹의 고객기반 및 영업채널을 활용해 오렌지라이프의 영업을 활성화하고 GIB(글로벌투자금융) 및 GMS(그룹 자산운용) 그룹 사업부문의 역량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하나의 신한(One Shinhan)’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유럽식 선진적 경영관리체계와 다수의 글로벌 보험 전문가를 활용해 글로벌 보험시장에서도 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