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영국에 수출하거나 진출한 기업이 ‘노딜 브렉시트’ 때문에 입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국과 영국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서 이후의 관세나 통관 절차 등을 합의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노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30일부터 31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국장급 무역작업반을 열어 한국과 영국 자유무역협정 체결방안을 협의한다.
31일에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브렉시트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무역금융과 해외 마케팅 등 수출 지원체계를 소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회 보고 등 자유무역협상 추진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빠르게 한국과 영국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유럽연합의 브렉시트 합의안은 15일 영국 하원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영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한국과 유럽연합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바탕으로 관세 인하와 통관 절차 간소화 혜택을 받고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이런 혜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