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쏘울부스터’의 사전계약을 받는다.
기아차는 14일 쏘울부스터의 주요 사양과 가격대를 공개하고 전국 영업점에서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쏘울부스터는 2008년 처음 출시된 쏘울의 3세대 모델이다.
기아차는 “동급 차량 가운데 최고 출력인 204마력으로 주행성능이 좋다”며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최첨단 멀티미디어 사양 등이 적용돼 고객들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쏘울부스터는 1.6L 가솔린 터보와 전기차(EV)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솔린 모델의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전달계)으로는 1.6L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적용됐다.
터보 엔진에 응답성이 개선된 터보 차저가 적용돼 고속뿐만 아니라 저속과 중속 구간에서도 만족할 만한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주요 소음 투과 부위별로 흡차음재가 적용돼 엔진 투과음의 실내 유입을 차단했고 노면 소음을 최소화한 점도 강조했다.
쏘울부스터의 복합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12.4km/ℓ, 18인치 타이어 12.2km/ℓ다. 18인치 타이어 기준으로는 기존 모델보다 연비가 13% 향상됐다.
또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후측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방 교차충돌 경고 △하이빔 보조 등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이 탑재됐다.
쏘울부스터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격은 △프레스티지 1914만~1944만 원 △노블레스 2150만 ~2180만 원 △노블레스 스페셜 2346만~2376만 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기아차는 쏘울부스터EV의 주행거리를 대폭 늘렸다.
쏘울부스터EV는 1회 충전으로 모두 386km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차가 출시한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다.
기아차는 기존보다 80% 이상 향상된 출력과 운전자들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저부하 토크 영역에서 효율을 높인 모터를 장착해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존 쏘울EV와 비교해 용량을 2배 이상 늘린 64kWh(킬로와트시) 고용량 고전압 배터리를 적용했다.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장거리 운행에 유리하도록 배터리 사용 효율을 높였다.
쏘울부스터EV의 판매가격은 △프레스티지 4600만~4700만 원 △노블레스 4800만~4900만 원 범위에서 책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