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등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의 자택 공사대금을 삼성물산이 대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이건희 회장뿐 아니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자택 공사대금을 삼성물산이 대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삼성그룹은 재벌 총수 일가가 자택을 수리하면서 비용을 기업을 통해 대납하는 것이 일상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건희 회장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자택 공사비용 33억 원을 삼성물산 자금으로 대납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2018년 12월 건강상의 이유로 이 회장을 기소중지 처분했다.
정의당에 관련 사안을 제보한 곽상운 지스톤엔지니어링 대표는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이부진 사장의 자택 연못과 수영장 공사에 참여한 증거사진과 영수증 등을 제시하며 이 사장의 자택공사에도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의 자금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곽상운 대표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물산과 거래관계를 맺고
이건희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 공사 등에 참여했다.
윤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나온 의혹을 놓고 삼성물산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윤 대표는 검찰이
이부진 사장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공사대금의 출처를 분명히 확인하고 차명계좌의 연관성과 함께 삼성물산의 배임 의혹을 철저히 밝힐 것도 촉구했다.
그는 “삼성물산의 3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발동해 국민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할 것도 촉구한다”며 “정의당은 검찰 고발과 함께 관련 상임위인 정무위원회와 보건복지위를 통해 관련 사안을 지속해서 문제 삼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