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과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4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기아차 주가는 3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송 연구원은 “기아차가 미국과 한국에서 신차를 투입하고 인도 공장을 완공하는 등 향후 3년 동안 성장성을 회복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에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연속으로 투입한다. 신형 쏘울과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를 포함해 3종의 SUV를 출시할 것으로 예정됐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날로 인기가 높아지는 SUV 차종을 전격적으로 투입해 점유율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차는 신흥국인 인도에서도 지배력을 높인다. 9월경에 신공장이 완공되면 2020년까지 연간 20만 대 생산능력을 확충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소형 SUV와 소형 세단 등을 생산해 인도 자동차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2019년 이후 미국과 신흥국 위주로 신차 출시와 신공장 증설을 통해 기아차 주가가 오를 요인이 있다”며 “중국에서는 시장 수요 하락과 경쟁 심화로 당분간 부진하겠지만 현지 전략차종의 투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신흥국 환율이 기아차에 유리한 쪽으로 개선됐으며 내수시장에서는 영업일수 증가 효과를 봤던 것으로 추정됐다.
기아차는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890억 원, 영업이익 405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