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우호적 사업환경을 맞아 2019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서울반도체는 2019년 베트남 법인의 가동률이 상승하는 등 사업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며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의 정책 변화에 따라 삼성전자 안에서 점유율도 증가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 매출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부문 제품 믹스가 개선될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신규 법인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일반조명부문 매출이 늘어나고 고정비 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반도체의 주력상품 가운데 하나인 와이캅이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한 점도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와이캅은 기존 LED 패키지 제조에 필요한 공정과 주요 구성 부품이 필요 없는 제품이다. 원가를 크게 절감하면서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수익성이 좋다.
김 연구원은 “와이캅은 LCD TV의 고화질과 슬림화에 적합한 LED 솔루션으로 평가받으면서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며 “와이캅은 2019년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채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반도체는 와이캅을 시작으로 자동차 헤드램프에 채용된 모델 수가 9개로 늘어나고 엔폴라(nPola)가 처음으로 사용된 모델도 생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엔폴라는 서울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한 LED 광원으로 기존의 사파이어 기판 대신 결함밀도가 낮은 질화갈륨(GaN) 기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LED보다 광량이 5~10배 높다.
서울반도체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341억 원, 영업이익 101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1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