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1-07 08: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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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이나 돼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김효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8500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신규 제시했다.
4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7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는 2019년 기준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주당 순자산가치(PBR) 0.8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영업손익의 흑자전환이 2020년으로 예상되는 점이 경쟁기업보다 낮은 수준의 PBR을 적용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하반기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대거 수주했다. 선박 가격도 척당 1억8천만 달러에서 1억9천만 달러 수준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2018년 하반기 확보한 일감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려면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유의미한 실적 개선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려면 유가 안정화가 중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시추선을 매각하고 해양플랜트에서 추가 수주를 하려면 유가가 안정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대형 석유기업이 해양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유가가 최소 배럴당 50~60달러 이상으로 유지돼야 하는데 삼성중공업은 경쟁기업보다 해양 비중이 높기 때문에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경쟁기업과 비교해 해양플랜트사업의 비중이 크다. 2017년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정도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발주 예정인 인도 릴라이언스 FPSO(10억 달러) 프로젝트와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12억 달러) 프로젝트 등의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발주처 사정 악화로 계약이 취소된 시추선 3기와 오션리그 2기의 잔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480억 원, 영업손실 11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7.2% 늘어나고 적자가 이어지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