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9-01-04 09: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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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2019년 1월7일~1월11일) 국내 증시는 기간조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120개월 이동평균선의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주요 계기들을 기다리며 3월까지 기간조정 성격이 우세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1950포인트~20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김용구 연구원은 3월까지 주목해야할 증시반전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노선 변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추이, 중국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변화를 꼽았다.
미국 연준은 3월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은 최근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의 바로 아래 위치한다고 발언했다. 미국 국채의 기간물별 금리상승폭도 미국 연준이 과거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던 때와 근접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김용구 연구원은 “(파월의 발언은)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노선 선회를 암시한다”며 “2019년 하반기 1회 기준금리 인상으로 정책경로를 수정한다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시장 투자가들에 안도감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엽협상도 2~3월 중으로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됐다. 2월7일부터 베이징 실무자 회담이 열리고 3월1일은 미국이 부여한 90일 관세부과 유예시한의 마감일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거시상황 부진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고려하면 두 나라가 강대강으로 대치할 가능성은 낮다”며 “관건은 시장이 안도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안 도출 여부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강제 기술 이전 금지 및 외국인 투자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법안을 들고 미국과 협상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미국도 전략적으로는 중국에 압박을 계속하겠지만 전술적으로는 관세에서 비관세 장벽 철폐로 돌아서고 있다”고 파악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도 주목해야 할 증시 반전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은 3월3일에 전국정치협상회의, 3월5일에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연다.
김용구 연구원은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밑돌면서 경착륙 우려가 격화됐다”며 “중국 정책당국이 6% 내외의 성장률 사수를 위해 총력 부양 시도를 구체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바라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1950포인트~20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