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MBC·SBS와 SK텔레콤은 3일 한국방송회관에서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승호 MBC 사장(왼쪽부터), 양승동 K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지상파방송3사의 모바일 플랫폼인 ‘푹(POOQ)’과 SK브로드밴드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옥수수(oksusu)’가 통합해 신설 법인을 설립한다.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키워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KBS·MBC·SBS와 SK텔레콤은 3일 한국방송회관에서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OTT(Over The Top)는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박정훈 SBS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업무협약 당사자는 푹을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과 옥수수를 운영하고 있는 SK브로드밴드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푹과 옥수수와의 합병으로 설립될 통합 법인은 앞으로 고객에게 혁신적 미디어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국내 미디어시장 전체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통합법인은 국내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공세 속에서 우리 문화와 국내 콘텐츠의 다양성을 지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통합법인은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모든 세계인이 보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쓰기로 했다.
방송3사가 보유한 콘텐츠 제작 역량이 바탕이 되는 만큼 통합법인이 차별화된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했다.
통합법인은 푹과 옥수수를 합쳐 새로운 브랜드 및 서비스를 론칭하는 동시에 고객들의 미디어 이용패턴을 고려해 사용이 쉽고 단순한 요금제를 새로 출시하기로 했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맞춰 스트리밍 및 초고화질 비디오 기술 기반의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추천 기술 등을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방송3사와 SK텔레콤은 통합법인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한류’ 확산과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장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올해 안에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해 통합법인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OTT로 육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SK텔레콤은 “OTT 사업 성장 및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 서비스 차별화, 플랫폼 규모 확대, 해외 진출 등이 필수적이며 지속적 투자가 담보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통합법인을 아시아의 넷플릭스,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경쟁하는 토종 OTT의 대표주자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