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가 한국 성인 1만5954명(남자 6688명, 여자 92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식생활 평가지수는 100점 만점에 63.3점이었다. <질병관리본부> |
질병관리본부가 한국인의 식생활 건강을 조사한 결과 20대가 가장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식생활 평가지수로 한국 성인의 전반적 식생활을 분석한 결과인 ‘국민건강 영양조사 기반의 식생활평가지수 개발 및 현황’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식생활 평가지수는 성인의 식생활이 건강한 정도를 표현하는 수치다.
성인이 과일과 채소, 살이 흰 고기, 현미밥 등 권장되는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반면 나트륨(소금 등)과 술, 탄산음료 등 섭취를 자제해야 하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점수가 낮아진다.
질병관리본부가 한국 성인 1만5954명(남자 6688명, 여자 92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식생활 평가지수는 100점 만점에 63.3점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자 61.7점, 여자 64.8점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낮았다.
연령에 따라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57.5점, 61.1점으로 가장 낮았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수가 높아져 60대(67.8점)에서 가장 큰 값을 보였다. 70대 이상(64.5)에서는 다시 감소했다.
20대와 30대의 식생활 평가지수가 낮은 이유는 아침식사를 거르고 잡곡과 과일을 적게 섭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60대와 70대의 연령대는 상대적으로 평가지수는 높았다. 그러나 고기, 생선, 달걀, 콩류, 우유와 유제품의 섭취량이 부족했다. 탄수화물과 지방도 다른 나이대의 성인들과 비교해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경원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장는 “당류, 음료류, 포화지방산, 모든 채소 섭취 항목은 점수는 높았지만 우유와 유제품, 과일, 잡곡 섭취 항목의 점수는 낮았다”며 “식생활 평가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 항목들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