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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뉴시스>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호반건설 단독으로 금호산업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호반건설이 1조 원의 자금을 동원할 능력이 있다며 호반건설 인수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상열 회장은 25일 서울 남대문 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광주상의 회장 자격으로 대한상의 부회장단에 뽑혔다. 김 회장은 20일 만장일치로 제22대 광주상의 회장에 추대됐다.
김 회장은 “호남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종합경제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지역상공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의 부회장 선출보다 주목받은 것은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였다.
김 회장은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일부에서 나오는 인수 포기설을 불식하고 오히려 단독입찰에 나서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회장은 다른 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를 묻자 “계열사와 같이 단독으로 입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호반건설이 호남지역 중견기업들과 손을 잡고 금호산업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호반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의 금호산업 인수후보는 모두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투자자를 구성하고 있다. 또 금호산업 인수가격도 1조 원 안팎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어 호반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이런 관측을 부인한 것이다.
김 회장은 호반건설이 자금을 동원할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 회장은 “채권단이 정한 가이드라인이 1조 원이 조금 안 된다”며 “우리 자본이 2조 원이 넘는데 1조 원 정도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다른 사업은 안하고 주택사업만 했다”며 금호산업을 끌어안을 만한 체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인수 이후 계획도 내비쳤다. 김 회장은 “금호산업을 인수해도 절대 해외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한상의는 만장일치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제22대 회장에 공식 추대했다. 박 회장은 2013년 8월 이후 전임 손경식 회장의 잔여임기를 수행해 오다 이번에 정식으로 3년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대한상의는 또 김 회장을 비롯한 도별 상의 회장과 이동근 상근부회장 등 15명의 부회장단을 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