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국제유가는 2019년 상반기에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노박 장관은 25일 러시아 국영 TV채널인 로시야24와 인터뷰에서 “2018년 3분기 들어 3분의 1가량 떨어진 원유 가격은 2019년 상반기에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박 장관은 “12월 석유수출국기구와 비회원 산유국들은 원유 가격이 안정과 균형을 찾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원유 감산 계획을 재확인했다.
‘추가 감산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는 “아직 산유국들의 회의 소집 제안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국제유가 급락의 원인으로 거시경제적 요인을 들었다.
노박 장관은 “글로벌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올 겨울 원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4분기 들어 급락하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4일 전날보다 배럴당 3.06달러(6.7%) 하락한 4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3.35달러(6.22%) 내린 50.47달러에 거래됐다.
고점과 비교하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0월3일 배럴당 76.41달러에 거래를 마친 뒤 44.34%, 브렌트유 가격은 같은 날 배럴당 86.29달러에 거래된 뒤 41.51% 낮아졌다.
산유국 회의가 추가로 소집될 가능성도 있다.
수하일 무함마드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 에너지부 장관은 23일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멈추기 위해 원유 감산기간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추가 산유국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는 뜻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7일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 산유국들은 원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2019년부터 일일 원유 생산량을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