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강릉 펜션사고 관련해 학교가 학생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19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강릉 펜션사고 관련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모든 학생 안전 관련 매뉴얼과 규정을 되돌아 볼 것”이라며 “수능이 끝난 학생들을 특별한 교육프로그램 없이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수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9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강릉 펜션사고 관련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등학교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유 장관은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등학생들이 장기투숙을 하는 일이 있는지도 조사하겠다”며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는 교육청으로 이관됐더라도 교육부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각 부처가 해야 할 일을 철저히 챙기는 등 교육기관 본연의 임무를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피해 학생들과 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을 허가한 대성고등학교의 현장점검을 시작했다. 대성고등학교는 사건을 수습하고 피해 학생들을 애도하기 위해 21일까지 휴업한다.
교육부는 친구와 제자를 잃고 충격에 빠진 대성고 재학생과 교사들에게 소아정신과 전문의 등 심리지원팀을 보내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오후 9시 강릉사고수습본부를 마련했으며 교육부는 수습본부와 신속히 협업하기 위해 상황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